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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45

[영화리뷰] <박열> 불의의 시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불량한' 조선인 "나는 개새끼로소이다."인력거를 끄는 한 남자, 그리고 이어지는 내레이션.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로 시작하는 파격적인 시를 일본어로 읊는 여인의 목소리. 이 시를 쓴 주인공은 불령선인 중의 '일등 불령선인'인 '박열'입니다. 영화 은 우리가 미처 다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불꽃같았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봅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무고한 조선인 6,000명이 학살된 비극의 시대. 일본 내각은 들끓는 민심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고자 희생양을 찾습니다. 그렇게 '조선인에게는 영웅, 일본에는 원수로 적당한' 인물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지목되죠. 과연 이들은 일본이 설계한 각본 그대로 움직여 주었을까요? 아니면 그 판 자체를 뒤흔들어 놓았을까요? 제.. 2026. 3. 19.
[영화리뷰] <탈주> 작위적인 위기마저 집어삼킨 압도적 속도감, 논리보다 뜨거운 질주 '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만약 누군가 당신의 삶을 미리 정해두고 정해진 길만 걸어야 하는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 길을 묵묵히 따르는 것이 '안정'일까요, 아니면 '구속'일까요? 영화 는 분단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이념'이 아닌 가장 인간의 본능적인 갈망인 '자유'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10년의 군 복무 끝에 철책 너머 '실패하더라도 내가 선택하는 삶'을 꿈꾸는 한 남자의 질주와, 규율과 체제 안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그를 막아야 하는 또 한 남자의 추격. 이제훈과 구교환, 두 배우가 펼치는 94분간의 숨 막히는 레이스. 철조망 너머를 향한 그 뜨겁고 처절한 질주의 현장으로 지금 들어가 보겠습니다. 탈주 영화 줄거리설계된 탈주: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북한 최전방 중대, 10년.. 2026. 3. 17.
[영화리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총성이 멎은 뒤에도 오래 남는 잔향, 한국형 서부극의 정수 '한 장의 지도, 세 명의 무법자, 이긴 놈이 전부 갖는다'안녕하세요! 이번에 만나볼 작품은 한국형 '만주 웨스턴'의 계보를 잇는 걸작, 입니다. 흔히 '놈놈놈'이라 불리는 이 영화는 1930년대 무법천지 만주를 배경으로,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밀도 있게 그려냈는데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3인방이 한 화면에서 격돌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먼지바람 날리는 추격전, 뜨거운 만주의 총성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겠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 줄거리'한 장의 지도가 불러온 만주 대륙의 거대한 총성'혼돈의 땅, 주인이 없는 지도가 나타나다1930년대 일제강점기 만주. 이곳은 조선인, 중국인.. 2026. 3. 16.
[영화리뷰] <황해> 리얼리즘의 정점에서 만난 압도적인 파괴력과 허무 '바다를 건너자 모두가 적이 됐다!'누군가에게는 '인생 영화'로 꼽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어지럽고 잔인하기만 한 영화'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습니다. 2008년 충격적인 데뷔 이후 단 세 편의 필모그래피만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나홍진 감독. 그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입니다. 아내를 찾기 위해 살인을 수락하고 황해를 건넌 남자 '구남'과, 짐승 같은 본능으로 그를 쫓는 '면정학'.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두 괴물 같은 배우가 완성한 지독한 지옥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려 합니다. 황해 영화 줄거리연변의 택시 기사, 악마의 제안을 받다연변에서 택시를 몰며 빚더미에 앉아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구남'(하정우 분). 한국으로 돈 벌러 간 뒤 소식이 끊긴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원.. 2026. 3. 12.
[영화리뷰] <악녀> 차가운 칼날 끝에 맺힌 뜨거운 눈물, 액션 그 이상의 미학 '살기 위해 병기가 되어야 했던 소녀, 사랑을 꿈꿨으나 피의 길을 걷게 된 한 여자의 잔혹한 서사.'안녕하세요! 이번에 다룰 작품은 정병길 감독의 독보적인 액션 미학이 집약된,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4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전설적인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오프닝부터, 할리우드마저 매료시킨 창의적인 액션 설계는 보는 이들의 숨을 단숨에 멎게 만듭니다.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 김옥빈의 눈빛은, 복수를 향한 살기와 지독한 슬픔이 공존하는 기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차가운 칼날 끝에 맺힌 뜨거운 눈물, 복수라는 이름의 굴레 속에서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부터 가 선사하는 강렬한 액션과 그 이면에 숨겨진 서사를 함.. 2026. 3. 10.
[영화리뷰] <기억의 밤> 지워진 기억보다 더 아픈 진실의 조각 '어느 날 돌아온 형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면?'비 내리는 밤, 눈앞에서 납치됐던 형이 19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기억을 잃었다는 형은 이전보다 더 완벽하고 다정해 보이지만, 문득문득 스치는 서늘한 눈빛과 밤마다 들리는 기괴한 소리는 나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영화 은 가장 안전해야 할 '가족'과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변하는 순간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과연 미쳐버린 건 나일까요, 아니면 내가 알던 형이 가짜인 걸까요? 기억의 밤 줄거리빗소리에 묻힌 비명, 깨져버린 평화새 집으로 이사하던 날, 만성 신경쇠약을 앓는 동생 '진석'(강하늘 분)에게 형 '유석'(김무열 분)은 유일한 안식처이자 완벽한 롤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그 밤, 형은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납..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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