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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3

[영화리뷰] <박열> 불의의 시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불량한' 조선인 "나는 개새끼로소이다."인력거를 끄는 한 남자, 그리고 이어지는 내레이션.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로 시작하는 파격적인 시를 일본어로 읊는 여인의 목소리. 이 시를 쓴 주인공은 불령선인 중의 '일등 불령선인'인 '박열'입니다. 영화 은 우리가 미처 다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불꽃같았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봅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무고한 조선인 6,000명이 학살된 비극의 시대. 일본 내각은 들끓는 민심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고자 희생양을 찾습니다. 그렇게 '조선인에게는 영웅, 일본에는 원수로 적당한' 인물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지목되죠. 과연 이들은 일본이 설계한 각본 그대로 움직여 주었을까요? 아니면 그 판 자체를 뒤흔들어 놓았을까요? 제.. 2026. 3. 19.
[영화리뷰] <탈주> 작위적인 위기마저 집어삼킨 압도적 속도감, 논리보다 뜨거운 질주 '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만약 누군가 당신의 삶을 미리 정해두고 정해진 길만 걸어야 하는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 길을 묵묵히 따르는 것이 '안정'일까요, 아니면 '구속'일까요? 영화 는 분단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이념'이 아닌 가장 인간의 본능적인 갈망인 '자유'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10년의 군 복무 끝에 철책 너머 '실패하더라도 내가 선택하는 삶'을 꿈꾸는 한 남자의 질주와, 규율과 체제 안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그를 막아야 하는 또 한 남자의 추격. 이제훈과 구교환, 두 배우가 펼치는 94분간의 숨 막히는 레이스. 철조망 너머를 향한 그 뜨겁고 처절한 질주의 현장으로 지금 들어가 보겠습니다. 탈주 영화 줄거리설계된 탈주: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북한 최전방 중대, 10년.. 2026. 3. 17.
[영화리뷰] <고지전> 싸우는 이유조차 잊어버린 이들의 지옥 '싸우는 이유는 잊었지만, 죽어야 하는 이유는 남겨진 곳.'전쟁 영화라고 하면 보통 승리의 쾌감이나 영웅적 서사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화 은 다릅니다. 휴전 협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단 1cm의 땅을 더 차지하기 위해 죽어간 수많은 병사에게 그 고지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오늘은 총성이 멈추기 직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지옥, '애록고지'의 기록을 담은 영화 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고지전 영화 줄거리1953년, 지루하고 긴 휴전 협정이 이어지며 한반도의 허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후방에서는 평화의 가능성을 논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이 있었으나, 동부전선의 최전방 '애록고지'는 여전히 잿빛 가루가 날리는 지옥과 다름없었죠. 이곳은 지도상의 선 하나를 긋기 위해 오늘 뺏으면 내.. 2026.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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