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2 [영화리뷰] <악녀> 차가운 칼날 끝에 맺힌 뜨거운 눈물, 액션 그 이상의 미학 '살기 위해 병기가 되어야 했던 소녀, 사랑을 꿈꿨으나 피의 길을 걷게 된 한 여자의 잔혹한 서사.'안녕하세요! 이번에 다룰 작품은 정병길 감독의 독보적인 액션 미학이 집약된,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4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전설적인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오프닝부터, 할리우드마저 매료시킨 창의적인 액션 설계는 보는 이들의 숨을 단숨에 멎게 만듭니다.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 김옥빈의 눈빛은, 복수를 향한 살기와 지독한 슬픔이 공존하는 기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차가운 칼날 끝에 맺힌 뜨거운 눈물, 복수라는 이름의 굴레 속에서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부터 가 선사하는 강렬한 액션과 그 이면에 숨겨진 서사를 함.. 2026. 3. 10. [영화리뷰] <고지전> 싸우는 이유조차 잊어버린 이들의 지옥 '싸우는 이유는 잊었지만, 죽어야 하는 이유는 남겨진 곳.'전쟁 영화라고 하면 보통 승리의 쾌감이나 영웅적 서사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화 은 다릅니다. 휴전 협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단 1cm의 땅을 더 차지하기 위해 죽어간 수많은 병사에게 그 고지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오늘은 총성이 멈추기 직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지옥, '애록고지'의 기록을 담은 영화 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고지전 영화 줄거리1953년, 지루하고 긴 휴전 협정이 이어지며 한반도의 허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후방에서는 평화의 가능성을 논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이 있었으나, 동부전선의 최전방 '애록고지'는 여전히 잿빛 가루가 날리는 지옥과 다름없었죠. 이곳은 지도상의 선 하나를 긋기 위해 오늘 뺏으면 내.. 2026. 3. 7. 이전 1 다음